현대건설, 이란 사우스파 가스생산 공장

대통령 등 현지관료 대만족 표시
2∼5단계 연속 수주…재기 성공


중동의 건설 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열사의 나라 이란에서 한국 건설인들의 저력이 여전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청신호를 연거푸 보내고 있는 곳이 바로 이란이다. 현대건설을 버리지 않고, 재기할수 있는 언덕이 된 곳도 이란에서의 대형플랜트 공사수주였다.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한창 겪고 있던 지난 99년 1조원 2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 사우스파 2-3단계 가스생산공장을 이란에서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사건은 침체돼 있던 현대건설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수 있는 청량제였다.

현대건설에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던 사우스파 2-3단계 가스생산공장은 지난 2003년 2월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남부 사우스파 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지고 성공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하타미 대통령을 비롯해 장가네 석유부장관등 이란 정부 주요인사와 발주처인 프랑스 토탈(TOTAL)사의 데스마레스트 회장등이 참석했다. 준공식후 현장을 둘러본 하타미 대통령은 성공적 공사수행에 만족감을 표하고 현대건설등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공사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100여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해상의 사우스파 가스전으로부터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옮겨진 천연가스 혼합물을 처리, 정제하기 위한 가스정제 시설 건설프로젝트였다. 여기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이란의 경제특구인 아살루에 산업단지에 하루생산량 20억입방피트 규모로 공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스파 2-3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2년 3월 12억불 규모의 사우스파 4-5단계 공사와 아살루에(A1) 공사도 추가 수주해 현재 시공중에 있다. 사우스파 2-5단계 공사와 A1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항만공사와 더불어 현대건설의 대표적인 해외공사로 기록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란을 발판으로 중동지역에서 제2의 건설붐을 일으킬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초대형 플랜트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사우스파 가스처리 생산공장과 A1현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건설 현장으로 올 상반기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업계인사들이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침체된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경쟁력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이란에서 국제 공신력과 기술력을 다시한번 인정받으면서 고부가가치의 초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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