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복원 문제 등 세계기술 동향 파악할 기회될 것

한국수자원학회(회장 전병호)는 2005년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수리학회(IAHR,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Hydraulic Engineering and Research) 제31차 총회를 개최한다. 수자원학회는 지난 2000년 7월 평의회에서 미국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2005년 총회를 서울로 유치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1천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700여 편의 논문발표와 워크샵, 특별세미나, 전시 등이 진행되게 된다. 명실상부한 물 관련 세계 최대 학회 중의 하나인 IAHR 총회의 개최는 건설, 특히 수자원 분야의 우리 학계 및 산업계의 위상을 제고하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IAHR은 1935년에 창립되어 수리학과 그 응용에 관련된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의 모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학회의 관심 분야는 수자원, 하천 및 해안 수리학, 에너지, 환경, 방재, 산업공정 등 다양하다. 총회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데, 2003년에는 그리스, 2001년과 1999년에는 각각 중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총회는 ‘미래의 수공학 - 선택과 도전’이라는 주제 하에 6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우리 사회의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물 부족,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태풍 등의 재해와 정보화 등의 제반 문제들이 포함될 것이며,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단순히 수자원 분야 전문가들 뿐 아니라 생물, 생태,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참석하여 인류 공통의 문제인 물 문제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제발표와는 별도로 8개의 특별세미나 및 워크샵도 동시에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한·중·일 3 개국의 기념비적인 물관련 프로젝트를 돌아보면서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고, UN 태풍위원회와 공동으로 지구온난화 시대에 풍수해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신기술 등을 다루기도 할 예정이다.

또한, 조력발전에 관한 특별세미나에서는 북유럽 전문가들을 초청해 신개념 조력발전기술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시화호에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흥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청계천 복원으로 이 시대에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 잡은 하천 복원 문제도 몬순기후지역의 특성에 맞는 기술은 과연 무엇인가를 주제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 학자들이 유럽 및 미국 학자들과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직위는 홈페이지(www.iahr2005.or.kr)를 통해 총회 프로그램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6월 1일부터 등록과 논문접수를 시작했다. IAHR과 같은 세계적인 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설 관련 학계 및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 믿는다.

조직위는 성대하고 매끄러운 대회진행에 앞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우리의 기술 수준을 높여나가는 것이라는 점에 특별히 유의하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지식 기반 사회에서 건설 산업도 과거 보다 한층 고도화된 기술력과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하지 않으면 그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임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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