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비슷한데도 매년 등급 급변, 객관성 의문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매년 최상과 최하를 오가는 평가결과를 놓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술연구회는 지난해 말부터 8개 연구기관들을 상대로 평가를 실시하고 최근 각기관에 평가결과를 통보했다.

올해 평가결과 최고 ‘우수’평점을 받은 곳은 표준과학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등이며 ‘보통’ 평점을 받은 곳은 건설기술연구원, 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미흡’ 평점을 받은 곳은 철도기술연구원, 해양연구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모든 연구기관이 인력구조, 경영시스템, 예산집행등이 전년도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다음해 평가에서는 상위등급이었던 기관이 곧바로 최하위등급으로 떨어진다는 점.

철도기술연구원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체 연구기관중 2위에 해당하는 우수평점을 받았으나 올해는 7위로 ‘미흡’기관으로 전락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건설기술연구원은 전년도 2위인 우수에서 7위 미흡으로 떨어진 이력이 있었으며 이전에도 ‘급상승 및 급강하’의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연구영역이 전혀 다르고 지향의도가 서로 다른 연구기관을 묶어 정형화된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를 하는 자체가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의 대명사”라고 비판하고 “전년과 유사한 인원과 경영기법을 가진 연구기관을 평가해 매년 들쑥날쑥한 결과를 내놓는다면 누가 그평가를 정당하다고 말할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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