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차문화 ③

고려청자, 차문화의 산물
왕은 죄인에 참형 결정전
신중 판결위해 다례의식



마시는 차의 종류에 따라 형태와 빛깔과 재료를 달리했던 고려인의 도자기술은 세계에서도 제일 가는 고려청자와 같은 예술품을 만들어냈다. 고려 찾잔 중 특히 잔대가 높은 것은 의식용이고, 낮은 것은 일상용으로 쓰였으며, 후대에는 잔대가 거의 사라진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고려시대의 차 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문헌으로는 송나라 서긍이 사신으로 고려에 와서 약 1개월 간 개경에 머무르면서 저술한 책인 ‘고려도경’이 있다. 서긍은 자신이 어느 집에 초대를 받아 그 집에서 차를 대접받았던 일을 적어 놓았다.

왕이 죄인에게 참형을 결정하기 전, 다례의식을 행하여 보다 공정하고 신중한 편결을 내리는 것을 중형주대의라고 한다. ‘고려사’에 적힌 내용을 종합해볼 때 왕은 차를 신하들과 함께 마신 후 신중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례는 법을 다루는 사헌부에서 다시(茶時)에 다례를 행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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