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에 초대형 랜드마크 추진

12만평 근린공원도 건설 대우자동차판매 안 제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에 105층 초대형 국제금융센터의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대우자동차판매㈜가 자사 소유의 연수구 옥련·동춘동 일대 29만5천평에 지하 7층, 지상 105층, 연면적 15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World Financing Center)를 건립하는 구상안을 밝혀왔다.

센터는 지하 1~2층에 주차장과 쇼핑, 위락, 수족관, 레스토랑 등이, 지상 1~5층 용도미정, 6~76층 금융시설과 지원시설, 77~101층 호텔, 101~105층 스카이라운지와 전망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또 외국인 중심의 주거복합단지인 ‘월드빌리지’ 5천300여가구가 상가시설과 함께 건립되며, 12만평 규모의 근린공원도 꾸며진다.

대우자판측은 자체 자금과 외자 등 총 1조8천500억원을 투입, 2006년 3월 센터·빌리지 건립사업에 착수해 2010년 5월 완료하는 사업계획서를 이달중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센터가 건립되면 인천이 동북아 물류·금융도시로 발돋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신도시에 인접해 105층이란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랜드마크(지역의 상징 건물)가 돼 신도시와 기존 도심과의 균형발전은 물론 인천을 국제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센터 건립 등을 위해선 용도가 자연녹지와 유원지인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야 함에 따라, 이를 올해 기본도시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특혜시비를 줄이기 위해 센터의 30개층과 공원 12만평 등을 시에 기부할 방침이며, 시는 건물을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핵심은 부지용도 변경이기 때문에 엄청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게 뻔하고,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최기선 전 인천시장이 98년 3월 이 회사 전 회장으로부터 용도변경에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3억원을 수수했다는 누명을 썼던 매우 민감한 사안이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대우자판의 모체였던 대우그룹은 IMF(국제통화기금)한파전인 지난 97년 102층의 건물을 지어 그룹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룹 해체로 무산됐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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