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우 고려대 지리학과 교수가 도시와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인류 최초의 도시적 취락인 터키의 차탈휘위크, 폼페이, 마추픽추, 중국 장안성 등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류 문화가 집약된 도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인류가 지금까지 수많은 위대한 발명품을 창조해 왔지만 그중에서 가장 위대한 산물을 도시일 것”이라면서 “인류의 문명은 도시에서 만들어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에 얽힌 역사 이야기도 흥미롭다. 유대인 집단 거주지인 게토의 기원은 중세 베네치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네치아 주민들은 유대인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따로 지역을 만들어 유대인을 강제 이주시켰는데 이것이 게토의 기원이다.

베네치아인들은 유대인들을 더러운 육체적 악으로 간주했으며 유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했다. 지금도 베네치아에는 최초의 게토가 같은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푸른길, 368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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