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발견

 
유학의 시조인 공자는 춘추전국시대 혼란기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덕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성인군자로 추앙받는다. 과연 공자는 성인군자였을까.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에 그 답이 나온다.

공자는 “나는 학문이라면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몸소 군자의 도리를 행함에 있어선 내가 아직 체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자의 이 말을 놓고 고전 연구가 장주식 씨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그는 “나는 공자의 말을 말 그대로 보고 싶다. 사람이 어찌 늘 군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인정한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는 공자의 말도 새롭게 해석한다. 장 씨는 ‘자기에게서 구한다’를 ‘결코 내 탓이오’라고 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구한다’는 말의 뜻은 내게 허물이 있으면 재빨리 고친다는 뜻이며 내가 남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는 공부를 한다는 의미라고 재해석한다.
장주식 지음, 자음과모음, 280쪽, 1만5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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