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O 등 통해 유동성 공급

경영난에 빠진 건설업계에 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브릿지론 부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 등을 뼈대로 한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P-CBO 발행 규모를 1조7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려 건설사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P-CBO는 아파트나 빌딩 등 건설사의 자산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모아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다음 달 7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차례로 발행한다.

금융위는 기존에 P-CBO 발행에 편입됐거나 발행액을 아직 갚지 못해도 신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발행 한도는 중소 건설사 500억원, 중견 건설사 1000억원이다.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제도인 브릿지론 보증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공공 공사대금 채권을 담보로 업체당 300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공급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건설사의 PF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정상화뱅크(배드뱅크)’로 2조원의 부실채권을 사주도록 했다. 정상화뱅크와 별도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1조7000억원 규모의 PF 부실 사업장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유동성을 지원하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에 특별보증을 제공해 자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패스트트랙(신속지원제도)’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지원 예상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채권 행사를 최장 3년까지 유예하는 ‘대주단 협약’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협약에는 17개 시중은행을 비롯해 173개 금융회사가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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