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비만(16)-시판 음료①

 
시판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 함량을 예로 들어보자. 이온음료(620ml) 36g(각설탕 12개), 콜라(250ml) 25g(각설탕 8개), 오렌지 주스(350ml) 35g(각설탕 12개) 등이다. 각설탕을 그만큼 먹는다면 달아서 목이 멜 지경일 것이다.

과일이나 곡류등 탄수화물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당 성분은 천천히 소화, 흡수되어 천천히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제된 설탕은 간단한 소화과정만을 거쳐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면 췌장은 인슐린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시켜 혈당을 낮추려 한다. 그런데 급하게 혈당을 낮추려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혈당 이 정상치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다.

그럼 이번에는 다시 혈당을 올리려고 곧바로 설탕이 듬뿍 들어간 식품을 먹으라고 뇌가 충동질 친다. 그래서 단 음식을 먹으면 또 다시 혈당 이 급히 치솟고…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런 소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췌장은 업무 과다로 지쳐 버리고, 정교하게 조정되던 혈당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다른 장기들도 덩달아 너무 많거나 적은 양의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지 못한 혈당은 엉뚱한 곳으로 운반되어 지방으로 쌓여 비만 으로 이어진다.

또한 단맛은 뇌의 쾌감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한번 단맛에 빠지면 갈수록 더 강한 단맛을 원하게 되어, ‘설탕 중독’ 으로 이어질 수 있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