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혈관건강(4)

 
고지혈증이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등 지방 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존재하는 상태를 이른다. 고지혈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침묵의 병’ 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선 합병증이 발생해 상태의 심각성을 사전에 예고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크게 증가하면 복통을 동반한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지혈증이 위험한 것은 동맥경화로 대표되는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들러붙은 노폐물 덩어리가 파열되며 만들어진 혈전(血栓, 피떡)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증세를 말하며,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을 동반한다.

특히, 이 같은 심혈관계 질환은 추운 날씨에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교감신경 기능이 항진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저항이 증가하며 혈압이 상승, 심장과 혈관에의 부담도 커진다. 고지혈증은 치매도 유발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매의 약 50~60 % 가 혈관성 치매로 동맥경화가 주된 요인이다. 또한, 동맥경화로 인해 성기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면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고지혈증은 서구식 습관과 과음, 흡연,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일부 선천적, 유전적으로 지질대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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