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혈관건강(6)

 
현대인은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경적, 붐비는 인파, 소음, 한 여름의 심한 무더위, 열대야, 소리 지르는 상사(上司), 격렬한 판매 경쟁 등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정신적·심리적 압박도 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혈중의 포도당,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혈관 내벽에 혈소판을 점착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키기 쉽게 하거나 혈전(血栓) 형성을 촉진한다. 혈액의 이런 현상은 뇌혈전, 심근경색 등의 순환기병은 말할 것도 없고 감기, 류머티즘, 암 등의 질병에 걸렸을 때에도 똑같은 상태가 된다.

원시인이 정글에서 맹수와 마주친 상태가 될 때, 혈액 속에 다량의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생기게 되면, 맹수로부터 서둘러 도망갈 때에는 큰 도움이 되는 등 인체에 있어서 유익한 반응이었다. 오늘날에도 아프리카의 마시이족은 커다란 슬픔이나 고통, 분노와 같은 심한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격렬한 전신 운동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산을 소모시켜 혈액의 오염을 제거하는 무의식(無意識)의 건강법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맹수에 습격을 당한 것이 아니므로, 사무실 안을 뛰어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마사이족처럼 미친 듯이 춤을 추며 돌아다니지도 못한다. 격렬한 운동은 고사하고 가만히 스트레스에 견디면서 오직 참기만 한다. 그 때문에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은 소모되지 않고 누적된 채로 남아 있게 된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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