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혈액·혈관건강(7)

 
담배에 대해서,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확실하게 유해 표시를 하고 있으며, 마약의 일종으로까지 분류하고 있다. 담배는 특히 혈액에 악영향을 주는데, 연기가 내뿜는 일산화탄소가 문제이다.

인체의 각 세포에서 원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혈액이 막힘 없이 줄줄 고르게 흘러 영양소를 운반함과 동시에 그 영양소에서 에너지원(ATP)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이 산소를 운반하는 것은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이라는 색소이다. 동맥의 혈액이 선명하게 붉은 빛을 띠고 있는 것은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싣고 흐르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면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운반할 수 없게 된다.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힘이 산소의 250배이다. 그 때문에 산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할 수 없게 되어 기능이 저하된다. 이것을 흔히 산소결핍, 또는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말한다.

담배의 일산화탄소 때문에 산소가 온몸의 세포로 고르게 미치지 않으면 영양소는 완전 연소를 할 수 없게 된다. 그 때문에 불완전연소를 일으켜 온몸의 신진대사가 악화되어 기능이 저하된다. 암·종양도 산소가 적은 조직에서는 두드러지게 증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담배는 온몸에 영향을 준다.

담배는 폐암이나 심장병 같은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혈액을 오염시켜 간접적으로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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