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5·국민의당 1·무소속 1명 당선
강길부·김동철 당선자는 4선 기염

실무 밝아 정책입안 큰역할 기대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건설전문가 7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건설 관료와 건설기업인, 건설관련 연구원 출신인 이들은 앞으로 국회에서 건설 부문에 대한 해박하고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건설 산업 발전과 건설 정책 입안 등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먼저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강길부(73·울산 울주군·무소속) 당선자가 4선 고지에 올랐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절치부심 끝에 여의도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도시공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감정원장을 역임했다. 

제19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철(60·광주 광산 갑·국민의당) 당선자도 무난히 4선 의원이 됐다. 17대 국회에서 국토위 소속으로 초선의원을 시작해 국토위 수장까지 올랐기 때문에 건설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

재선에 성공한 박덕흠(62·충북 보은 옥천 영동 괴산·새누리당) 당선자는 그야말로 ‘건설 외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건설사 대표를 거쳐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연임하고 19대 국회에서도 국토교통위원을 지냈다. 

송석준(52·이천·새누리당) 당선자는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주거복지과장, 복합도시개발과장,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 국토교통부 대변인·건설정책국 국장·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석창(49·충북 제천 단양·새누리당) 당선자 역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해수부와 국토부에서 요직을 거쳤으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마지막으로 금배지에 도전해 목표를 달성했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다.

성일종(53·충남 서산태안·새누리당) 당선자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으로 국토해양부 자문위원과 21세기 희망환경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한 건설·환경 분야 전문가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며 건설 전문가 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현아(46·비례대표·새누리당)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17번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가천대에서 도시계획 공학박사를 받았다. 

한편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64·광주 광산구을·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7대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조일현(60·강원 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낙선했다. ‘도시재생 전문가’인 김진수(57·서울 중랑 갑·새누리당) 건국대 행정대학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류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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