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봄이 한 걸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강추위도 한풀 꺾이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다 지났다. 이대로 겨울을 보내기가 아쉽다면 아직 날씨가 쌀쌀할 때 캠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화롯불에 옹기종기 모여 바비큐를 굽고 불을 쬐며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일은 겨울에 그 맛을 더한다. 게다가 겨울 동안 꽁꽁 언 몸과 마을을 느슨하게 녹일 수 있는 온천 옆에서라면 더할 나위 없는 겨울의 마무리가 될 것이다. 캠핑과 낭만 그리고 따뜻한 온천이 있는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로 겨울 피날레 장식하러 떠나보자.

충남 아산에는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3대 온천지구가 조성돼 있다. 그중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온천수는 △유황 △실리카 성분 △중탄산 △칼슘 △나트륨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온천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피로 회복, 체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피부 미용 효과가 덤으로 따라온다.

예전엔 온천이라 하면 눈 쌓인 야외 노천탕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운치 있다 했지만 그사이 온천도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는 사상체질에 맞는 탕에 골라 들어가거나,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맥주를 음미할 수 있는 아쿠아 바, 온천수가 출렁이는 파도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준비돼 있다.

파도풀 등 골라가며 즐겨… 카라반 캠핑촌선 바비큐파티도

36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서 즐기는 파도풀과 물놀이 시설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새롭고 신나는 경험이다. 넓은 야외 유수풀 전체에서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물이 만나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어른들은 이벤트 스파에서 온천을 즐기고 아이들은 파도풀과 키즈랜드의 따뜻한 물 안에서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카라반 캠핑이다. 4인용부터 6인용까지 총 50동의 카라반이 스파 옆에 캠핑 존을 이루고 있다. 카라반 이용객은 스파와 다음 날 오전 온천대욕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4인 가족 이상이라면 스파 가격에 조금 더 보태 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차 안에서 숙박하는 카라반 캠핑은 자칫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카라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상상 이상의 시설에 놀라게 된다. 그 작은 공간 안에 침대, 주방, 화장실에 TV, 소파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미리 예약하면 바비큐 그릴 세트나 모닥불 세트도 대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 카라반 존에는 야외 족욕탕도 준비돼 있어 수시로 노천 온천의 기분을 낼 수 있다.

해질녘이 되면 카라반에 하나씩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저녁 준비로 분주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쭉 늘어선 카라반이 서서히 조명을 밝히고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나는 캠핑장은 꽤나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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