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살려야 일자리가 창출

그동안 질문하지 않았던,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질문해야 했던 건축과 집·도시·일자리에 관한 모든 쟁점에 대해 통계·법규·공식 자료에서 도출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건축은 아파트 건설 항목을 제외하고도 토목, 설비, 조경에 비해 단연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이끈다고 알려진 자동차, 정유 산업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건축산업은 철저히 내수에 기초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생산과 소비 모두가 국내에서 이뤄지며 사회 전반의 경제활동량 증가는 건축물 재고량 증가로, 이는 건물 노후와에 따른 수리·교체·정비와 같은 경제활동으로 연계되기 때문이다.

건축현장이 창출하는 일자리도 무시할 수 없다. 저자가 인용한 건축도시공간연구에서 따르면, 건축의 고용유발계수는 8.6으로 전체 산업 4.6보다 두 배가량 높다. 하지만 고용 형태는 대부분이 일용직근로자인데다 고용하는 업체의 건실성 역시 약한 편이다.

저자는 업체들이 고용 창출의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정규직 중심의 생산 구조를 이룰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또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지금 가장 먼저 손대야 할 부분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박인석 지음. 마티 펴냄. 35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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