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원도 양양에 다녀올 기회가 있어 최근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업그레이드 된 장대터널의 모습과 도로상공에 떠 있는 휴게소 등 첨단 건설기술을 볼 수 있었다.

이 고속도로는 지난 6월말 동홍천~양양 간 71.7㎞ 구간이 개통되면서 150.1㎞ 전구간이 완전히 뚫렸다. 2004년 서울~춘천 구간을 착공한지 13년 만이다. 서울에서 양양까지 단숨에 닿는 거리가 됐고 인제 내린천·자작나무숲, 양양 하조대·낙산사, 설악산 등 강원북부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동해안으로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서울~양양 고속도로 이용을 추천한다. 휴가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최장 도로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이 있다. 터널입구에서는 비상차량을 볼 수 있는데 화재시 도로보다 높게 만들어진 길어깨(갓길)를 이용해 터널내로 신속하게 접근한다. 터널 내에는 별·무지개·파도 등의 모양을 형상화한 경관조명이 설치돼 있어 지루함을 달래준다. 중간중간 반대방향 터널로 이어지는 피난연락갱과 직관적으로 표시된 대피유도 표지도 보인다.

특히 차량과열 알람시스템이 새롭게 느껴졌다. 지나가는 차량의 과열상태를 확인해 인근 통행차량에 과열차량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었다.

도로 상공형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도 볼거리다. V자 모양으로 된 휴게소 건물 자체도 특이하지만 건물 밑으로 도로가 지나가는 점이 신기하다. 내린천과 매봉산의 풍경도 볼 수 있고, 실내 인테리어도 호텔처럼 깔끔했다.

다만, 이곳이 유명세를 타면서 주차장이 부족하고 휴게소 진출입 구간이 혼란하다는 지적도 있어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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