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흔히 목젖이라고 불리는 갑상선 연골에서 2~3cm 아래에 있는 나비 모양을 한 장기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갑상선에 혹이 많이 생기는데, 악성인 경우 이를 갑상선암이라고 한다.갑상선암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95% 이상은 갑상선 유두암이다. 갑상선 유두암은 초음파에서 아주 특징적인 모양을 보이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로 쉽게 진단된다. 갑상선암의 증상은 크기가 4cm 이상 커져 기도나 성대 신경을 압박하거나 침범하는 경우에 나타나므로 증상이 있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
화상은 화염, 뜨거운 액체, 섬광, 화학물질, 전기 등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말하며, 심한 경우 피부 하부의 조직도 파괴될 수 있다.영유아, 노년층에서의 화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화상의 70%가 뜨거운 액체에 의해 일어나며, 화염에 의한 손상은 청소년이나 일하는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다. 화장실, 부엌 등에서 발생하는 화상은 노인에서 많다고 보고된다.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1도, 얕은 2도, 깊은 2도, 3도, 4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1도 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는 붉고 건조하며 통증이 있으며 다음날 각질이 벗겨
여름철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면 땀을 유독 많이 흘리게 된다.수분을 제때 보충하지 않아 수분 손실이 심해지면 소변이 나가는 길에 결정이 뭉쳐지는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또 여름은 덥고 습해서 세균이 잘 번식한다.사람이 많은 실내외 수영장을 방문할 경우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 방광염이 발생하거나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면 급성신우신염에 걸릴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칼슘, 인산염, 요산, 수산염, 시스틴 등이 다량 용해돼있는 상태에서 여러 성분들이 뭉쳐서 커지면서 만들어진다.신장 결
치질이라고 하면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 즉 치핵, 치열, 항문농양 및 치루 등을 폭넓게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치핵 질환을 일컫는 경우가 흔하다. 항문 주변에는 쿠션 역할을 담당하는 정맥얼기와 결합조직으로 이뤄진 조직이 있는데 이것이 치핵 조직이다.사실 일반인에게는 치핵이라는 문제가 드러났을 때만 인지가 되기 때문에 치핵 조직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 괄약근을 보호하고 대변이 새지 않도록 항문 사이 공간을 채워주는 고마운 구조물이다.다만 반복적으로 항문의 압력이 올라가면 압력에 의해 정맥이 점차 확장된다. 그래서 점차 부풀
장마철은 당뇨병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위험한 기간이다. 습도와 더위에 입맛을 잃어 건강한 식사를 챙겨 먹기 쉽지 않고, 잦은 비와 습도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꾸준히 운동하기도 어렵다.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시적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럴 경우 고삼투압-고혈당 증후군 등 급성 당뇨 합병증으로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발에 생기는 신경병증, 구조적 변형, 피부 못(굳은살), 피부와 발톱의 변화, 발의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을 통칭해
안과 환자 중에는 눈이 피로하다며 찾아오는 경우도 꽤 많다. 업무시간 동안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 손에 달고 사는 스마트폰, 근거리에서 보는 작은 글씨가 빽빽한 서류 등 매일 접하는 여러 유해 환경에서 눈은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눈의 피로는 안과적으로 ‘안정피로(eye strain)’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눈을 사용하는 작업, 특히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할 때 건강한 사람에 비해 쉽게 피로해 눈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압박감 또는 시력감퇴, 복시, 눈의 불쾌감, 눈의 건조감 등이 나타난다.눈의 피로는 신경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숙면을 취하고 일어난 날은 하루 종일 상쾌하지만 잠을 설친 날에는 모든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이 힘들다. 수면의 질은 적절하게 잠을 잘 자기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인 ‘수면 위생’과 연관돼 있다. 밝은 빛을 보면서 오랫동안 깨어 있지 않기, 시간을 자꾸 체크하지 않기, 늦은 시간에 자도 적절한 시간에 일어나기, 자기 전 과한 수분 섭취나 과식 피하기 등이다. 이러한 것들만 지켜도 수면의 질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자도 자도 졸리고 피곤하다는 사람들은 수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코골이가
과민성 방광은 중년 성인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보는 증상이 나타나며,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나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된다.과민성 방광은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잦은 소변으로 화장실을 가느라 사회생활이 어렵고 수면 중에도 자주 깨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된다.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 환자는 언제 샐지 모르는 소변으로 전전긍긍하며,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뇌 질환 중 하나로,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발병도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7년 10만명에서 2021년 11만7000여명으로 5년간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파킨슨병의 주된 증상들은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진전,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자세불안정 등이 특징이다. 또한 우울, 불안, 치매, 불면증, 정신병적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제초제나 살충제와
음성은 폐로부터 나오는 공기가 성대의 점막을 진동시켜서 발생하는 소리다.좋은 음성이 나오기 위해서는 충분한 폐활량, 기도, 후두 근육의 움직임, 정상적인 성대 점막 상태 등이 전제되는데, 그중에서도 성대 점막의 건강이 음성에 가장 중요하다.성대 점막의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성대 결절과 폴립, 갑상선과 같은 호르몬 이상, 후두염, 후두암 등이 있다. 흔히 감기 후에도 음성이 변하지만 대개 2~3주 정도면 호전되므로 그 이상 음성 이상이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음성 이상의 원인에 상관없이 성대의 습기를 유지하고 긴장
1만3195명. 우리나라에서 2020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수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오랜 기간 안고 있다. 그리고 자살은 우울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우울증의 대표 증상 중 하나가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과 자살 시도로, 자살사망자의 약 60%가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울증이 생기면 우울하고 슬픈 기분이 든다. 수면 문제, 식욕 문제, 심한 피로감, 초조 증상, 행동과 말이 매우 느려지는 ‘지연 증상’ 등이 나타난다.심한 죄책감 또는 스스로가 무가치하다는 생각에 빠지다가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 오면 응급실에 치아 관련 외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많이 줄었으나 혼자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인라인, 전동퀵보드 등의 활동과 실내 낙상으로 치아 외상을 입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치아 외상 중 가장 당황할 수 있는 사고가 치아가 완전히 빠지는 치아완전탈구다. 완전 탈구된 치아의 치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잘 보관된 치아를 얼마나 빨리 재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남아있는 치주인대세포가 건조되지 않은 경우 탈구된 치아재식의 예후는 좋을 수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용이하고 문턱이 낮아 여러 의료기관에서 약제를 처방받는 것이 어렵지 않다.특히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사거나 여러 건강보조식품, 민간요법 식품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 약물 부작용의 위험이 특히 높다.많은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들을 조사해보면 10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면 거의 100% 한 가지 이상의 약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약물 부작용의 발생 확률은 특히 신체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혹은 80세 이상일 경우 더 높아지므로 기력 없음, 식욕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 복용 약
서구화된 식습관 및 생활습관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장내시경 시행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많은 분들이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용종이 발견됐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의학용어로 폴립이라고 불리는 용종은 장벽에서 볼록 튀어나와 있는 작은 혹을 뜻한다. 대장용종은 암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있는 전암용종과 그렇지 않은 용종으로 나뉘며, 대표적인 전암용종이 ‘선종’이다. 대장용종, 특히 선종성 용종은 육류나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과한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을 지닌 사람에게서 발생 위험도가 증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은 넘어져도 골절이 잘 생기지 않는다. 골절의 원인은 넘어짐 때문일까? 아니면 뼈가 약해서일까?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으면 살짝 넘어졌는데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50세 이상 여성은 10명 중 3명, 남성은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성 골절을 한 번은 겪는다. 손목·척추·고관절에서 주로 생기는데, 특히 골절된 적이 있으면 다른 부위에서 또 다른 골절이 생길 위험이 크다.골다공증성 골절 가운데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골절은 고관절(엉덩이관절) 골절이다. 1년 이내 사망률이 20%일 정도로 웬만한 암보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유착성 관절낭염을 이르는 말이다. 50세의 어깨라는 뜻이지만 50세가 아닌 더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가 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수동적인 어깨 움직임 제한이다.즉, 혼자서 어깨를 움직이는 데에 제한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내 팔을 잡고 어깨관절을 움직이려고 해도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뜻이다.노화에 따른 어깨관절의 퇴행성 변화,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으로 인한 통증 장기화, 어깨 주위의 외상 등 오십견의 원인은 많다. 장기간 관절을 움직이지 않아 관절낭의 위축, 주변 구조물과의 유착, 염증 조직
우리의 장은 소화, 흡수, 배설의 기능을 담당하며, 장관 내에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과 함께 각종 부산물, 항원, 독소 등이 존재한다.평상시에는 장내 면역체계와 장내 미생물 등이 균형을 이루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장내 면역체계 중 1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곳이 장관 점막세포이다. 장관 점막세포는 세포 사이의 간격을 일정하고 치밀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손상이 가해지면 세포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장관의 투과성이 증가한다.이후 장관 내 이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거나 반대로
죽상경화증과 동맥경화증은 서로 혼돈돼 쓰였지만, 최근에는 둘을 혼합해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죽상경화증은 동맥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의 침착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으로,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경동맥질환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한편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중간층인 중막에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로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동맥의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 현상으로, 복부 대동맥이 정상 직경보다 50% 이상 늘어나는 복부 대동맥류가 대표적인 예다. 어떤 혈관이 좁아졌느냐에 따라서 증상과 합병증이
고령화에 따라 노인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비만은 다양한 대사성 및 퇴행성 합병증을 유발하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특히 노인 비만의 경우 평생 지속된 식사 및 운동 습관의 결과로 발생하기에 예방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보통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체지방률의 고려가 필요하다. 노인일수록 체중이 아닌 체성분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데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근육량이 현저히 줄고 오히려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근감소성 비만 또는 복부비만이 많다.따라서 노인성 비만의 진단에는 허리둘레 측정이
항문이나 항문 주변은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매우 예민한 부위다. 이러한 항문 주변이 심하게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질환을 항문소양증이라고 한다.가만히 있어도 가렵지만, 특히 배변 후에 화장지로 닦았을 때나, 항문이 땀 등으로 뜨거워져 있을 때, 밤에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질 때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항문소양증은 항문 주위에 생기는 치핵과 치루와 같은 항문 양성질환과 당뇨와 황달 같은 전신질환, 여러 가지 음식물과 약물, 항문 주위에 생길 수 있는 감염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절반 이상의 환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