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주요 위험요인 인식조사 결과 새롭게 지목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전문가 총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설문에는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 참가자,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담당자 등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지적했다.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지난 5월 상반기 서베이 결과에서는 없었으나 이번에 절반이 넘는 금융전문가들이 지목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응답자별로 지적(중복)한 5개 리스크 요인을 단순 집계해 응답빈도 순(전체 응답자 수 대비 비중)으로 보면 가계부채(87%), 북한 리스크(82%), 미 연준의 금리인상(75%),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56%) 등 순으로 높았다.

리스크 요인의 발생 시계와 관련해서는 북한 리스크 및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은 단기(1년 이내)에,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중기(1~3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 인식했다.

또 발생 가능성에 있어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로, 가계부채와 북한 리스크,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라고 답했다.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및 북한 리스크는 영향력이 큰 리스크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 리스크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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