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 8월 개통 예정”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연장 1980m의 ‘월드컵대교’가 위용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의 주탑 60m와 15개소의 수상 교각을 설치하고 교각과 교각을 연결하는 총 9개의 대블럭 거더(Girder, 교량 상부구조물) 중 3개를 설치·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드컵대교는 2010년 3월 말에 착공해 2017년 12월 현재 4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 8월 개통할 예정이다.

월드컵대교 상판을 구성하는 거더는 모두 전남 신안에 위치한 강교제작공장에서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 130~290톤의 소블럭으로 제작되며 서해~경인아라뱃길~한강을 잇는 해상으로 가양대교 인근 강교조립장까지 총 370㎞ 거리를 50회에 걸쳐 운반해 온다.

강교 상판 공사를 위한 블럭은 육상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작게 조각내 운반 후 현장에서 조립과 도장을 하는 일반방식과 달리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현장은 소블럭 거더(31.4mX14mX3m)를 공장에서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하고 가양대교방면 강교조립장까지 이동하여 더 큰 대블럭 거더(소블럭 6~7개)로 조립한다.

거더를 공사 현장에서 직접 조립·제작하지 않고 완성품을 해상으로 바로 운반함으로써 교량 품질을 높이고 현장 도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인 문제와 육상(도로)운반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상판 선적을 위해 조립된 대블럭 거더를 초대형 바지선 2대(각 50mX21m)로 이동해 강교 위로 인상·조립한다. 선적, 운반, 가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상판(강교 대블럭) 가설공사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며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는 한강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공사이다.

월드컵대교에 설치되는 강교의 전체면적은 2만3550㎡, 총 중량 약 1만3000톤, 총 설치연장 760m로 축구장(국제 규격 길이 100m, 너비 64m, 면적 6400㎡) 면적의 약 3.7배에 달한다.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는 총 15개소의 수상 교각이 시공됐으며 교량의 랜드마크인 주탑은 100m 중 60m, PSC(Prestressed Concrete) 거더는 41개 중 21개, 북단연결로 교각 5개소가 시공 중에 있다.

월드컵대교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 콘셉트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이미지화한 한강상 최대 규모의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만들어진다.

주탑은 높이 100m, 경사 78도의 경사로 별도의 해체 및 재설치가 필요 없이 유압장치에 의해 스스로 상승하는 자동상승 거푸집(ACS, Auto Climbing System) 공법으로 만들어져 변단면(외곽)의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미려하다.

또, PSC 거더는 하부지지를 위한 가시설 설치가 불가한 한강 상 교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장비인 이동식 작업차(Form Traveler)를 이용해 거더 양쪽의 균형을 잡아가면서 교량을 이어 나가는 FCM(Free Cantilever Method)공법이 적용됐다.

월드컵대교 주탑 및 케이블 공사는 2018년까지 완료된다. 또 남단 연결로 및 접속교는 2019년 완료되고 남단공사와 각종 부대시설물 마무리 공사는 2020년 8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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