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차 전력수급계획 국회 보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취소하고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지하는 등 정부가 원자력·석탄화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구멍난 발전용량은 신재생에너지가 메우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

이번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원전·석탄의 단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으로 한다. 원전 비중은 30.3%에서 23.9%로, 석탄 비중은 45.3%에서 36.1%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6.2%였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30년에 20%까지 올라가고 LNG 비중도 16.9%에서 18.8%로 확대된다.

먼저 원전의 경우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등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이 취소됐다. 내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명이 완료되는 10기에 대해서도 수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전은 현재 24기에서 2030년까지 18기로 줄어들 전망이다.

석탄 화력발전소의 경우 30년 이상 노후된 7기는 폐지되며, 공정률이 낮은 발전소 9기 중 7기는 예정대로 건설된다. 당진에코, 태안 1·2호기, 삼천포 3·4호기 등 6기는 LNG로 전환된다.

정부는 줄어든 원전과 석탄화력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1.3GW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30년 58.5GW까지, 신재생 설비용량 비중은 9.7%에서 33.7%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폭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전기요금이 연평균 1.3% 오르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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