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5개년 중장기계획 발표
내진성능보강 내년 완료 등
안전시설 확충 1조2194억 투입
향후 5년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해 노후시설에 4조1093억원, 안전시설에 1조2194억원, 시설고도화에 1조4554억원 등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2018~2022)’을 수립하고 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30년 이상 경과된 철도교량과 터널이 37%, 내구연한(10~20년)이 지난 전기설비가 38%에 이르는 등 시설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개량투자계획은 철도시설 노후율을 20% 감축하고 운행장애를 30% 저감하며 성능지수는 5%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누후시설 개량을 위해 4조1096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수도권 전철구간과 서울·부산 도시철도 중 노후된 궤도·전기·신호설비 등을 집중개량한다. 노후 철도역사도 증·개축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 1~4호선과 부산 1호선과 같이 30년 이상 경과된 도시철도는 올해부터 신규로 국고 총 570억원을 지원한다.
안전시설 확충에도 1조2194억원을 들인다. 내년까지 내진성능보강을 모두 완료하고 낙석·홍수·터널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용자와 작업자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 건널목 안전설비, 급곡선 선형개선 등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LTE) 등을 도입하는 성능 고도화 사업에 1조4554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형 철도신호통신시스템을 개량시기가 도래한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철도관제설비 고도화와 원격관리시스템 구축도 계획됐다.
아울러, 3961억원을 들여 역사 승강설비 확충, 방음벽 설치, 통로박스 확장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시설 성능평가 기법을 새로 도입해 국가·도시철도의 안전성과 내구성, 사용성을 평가해 이번 계획수립에 반영했다. 성능평가에서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의 성능은 C등급(보통, 3.33점)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9점으로 가장 낮았고, 시설별로는 전철전력, 신호, 통신 분야가 3.0 미만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