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가업승계의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 중기 67.8%가 “가업을 승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조사결과(66.2%)보다 1.6%p, 2015년 조사결과(42.2%) 대비 25.6%p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활용해 가업을 승계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2016년(44.2%) 대비 12.2%p 오른 56.4%로 집계됐다.

가업승계 과정의 주된 애로사항은 ‘상속·증여세 등 조세부담’(67.8%)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다. 상속·증여세 개편 외에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종합적 가업승계 지원정책 수립’(59.8%)이 꼽혔다.

이어 ‘가업승계 컨설팅 및 정보제공’(13.8%)과 ‘사회의 부정적 인식 개선’(11.8%), ‘후계자 전문교육’(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현지 중기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은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에 대한 의지와 세제지원제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가업승계가 부의 대물림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가업상속공제제도 요건이 강화되는 등 중소기업 가업승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업승계는 부의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의 대물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업을 승계할 후계자 보유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중소 건설사는 70.3%로 집계됐다. 후계자는 대체로 1명(67.6%)인 것으로 파악됐고, 2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7%에 불과했다.

이를 중기 전체로 확대해 봐도 후계자가 1명인 경우가 68.2%로 다수로 집계됐으며 2명 이상인 경우는 5%로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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