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조7000억 증가…작년말 잔액 39조4000억
비은행예금기관·시설자금 대출 전년대비 두드러져

작년에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금융기관 대출이 연말 잔액기준 8년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시설자금과 비은행예금기관들의 대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4000억원으로 전년 37조7000억원에서 1년간 1조7000억원(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1분기에 1조9000억원이 증가(전분기 대비 5.0%)하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1000억원(0.4%), 3분기 1조1000억원(2.7%)으로 3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4분기에 1조4000억원(3.3%)이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대출잔액은 7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증가로 선회했다. 하지만 여전히 68조2000억원에 달했던 지난 2009년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산업전체 대출액 151조5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2009년 9.5%에서 크게 낮아졌다.

작년에는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등 전문직별공사업 모두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이 감소한 반면 비은행권의 대출은 급증했고, 용도별로는 특히 시설자금이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종합건설업 대출잔액이 27조5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조1000억원(4.2%) 증가했고, 전문직별공사업도 11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6.3%)이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이 27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2.8%) 줄어든 반면,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기관 대출은 12조원으로 2조5000억원(26.3%)이나 급증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29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0.7%) 소폭 증가한 반면 시설자금은 9조7000억원으로 19.8%(1조6000억원)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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