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건설사들은 국내수주를 2.8% 줄이고 해외수주는 63.9% 늘릴 계획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최근 대형건설사 24개사의 수주 실적·목표치를 조사·분석한 ‘2017 건설수주 실적 및 2018년 계획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수주는 줄이고 해외수주는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건설시장의 경기급락과 정부의 공공건설투자 축소, 아시아권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투자 확대 등으로 전망되는 올해 건설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내 수주 목표는 79조9574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보다 2.8% 하향 설정됐다.

민간부문의 도급 및 자체공사는 각각 55조5410억원, 7조546억원으로 전년대비 8.2%, 15.8% 감소한 수주목표를 세웠다. 수년간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한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민간건설시장의 경기급락에 대비한 출구전략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반면 민자 SOC에 대한 수주목표는 3조7345억원으로 88.8% 늘어난 목표를 잡았다. 적극적인 민자SOC 수주로 민간도급시장의 위축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가 SOC의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방침에 따라 수주와 수익성 확보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플랜트에서 12조1413억원, 10조4083억원으로 56.7%, 50.1% 높인 목표치를 세웠다. 반면 건축, 주택은 15조3600억원, 41조9031억원으로 19.7%, 13.4% 낮췄다.

이에 반해 해외건설부문에서는 국제유가의 회복세와 아시아권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 국내의 개발형 해외건설수주 확대 가시화 등의 호재로 공격적인 해외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건설사들의 주력시장인 플랜트 공종에서 14조1560억원(전년비 65.3%↑)의 수주목표를 계획했고 토목 및 건축 공종에선 각각 7조1953억원(51.3%↑), 1조8876억원(73.5%↑)을 목표했다.

정부가 해외건설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신남방정책’으로 아시아권 국가들에 대한 진출 여건이 개선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시장인 중동에서의 플랜트 수주는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 민·관 협업시스템 가동 등이 긍정적 여건을 형성할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또한, 해외수주 실적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은 지난해 0.3%에서 올해 5.7%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해외수주 기조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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