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승객을 위해 설치되는 에스컬레이터에 IoT 기술을 적용한 결과 고장을 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10월 서울 지하철 7호선 12개역 에스컬레이터 100대에 IoT 기술을 적용한 결과, 고장 1건당 수리 시간이 56분에서 37분으로 34%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IoT 기술이 도입된 에스컬레이터에는 20~40여개의 센서가 달려 있어 고장이 발생하면 즉시 고장이 난 부품을 확인할 수 있다. 고장 경보를 접수한 직원은 필요한 장비를 준비해 출동할 수 있어 고장 수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전에는 고장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고장 내용을 확인했으며, 추가로 필요한 장비가 있을 경우 다시 준비해야 했다.

IoT 기술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예방 정비에서도 활용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5호선 광나루역에서 에스컬레이터 구동부의 진동 주파수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발생 전에 모터 베이스를 재고정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공사는 지난 2월 이 진동 분석 시스템을 ‘진동센서를 이용한 에스컬레이터용 안전시스템’이란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강화를 위해 역주행 방지 장치도 확대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전체 1663대 에스컬레이터 중 1324대에 역주행방지장치를 설치해 설치율을 80%로 높였다. 올해는 226대에 추가로 설치해 설치율을 93%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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