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지난 5일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류병선 서희건설 부사장,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SK건설이 연이은 해외수주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개발형사업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전통적인 EPC(설계·구매·시공) 경쟁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사업 위주로 수주활동을 지속적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개발형사업의 비중을 높여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형사업이란 대규모 인프라 및 발전 프로젝트를 위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뿐만 아니라 관련 인·허가 및 계약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요소들을 수행하고 조율하는 사업을 말한다.

개발형사업은 발주처는 물론 출자자, 대주단 등 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의견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분담하는 등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SK건설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인프라 PPP(민관협력사업), IPP(민자발전사업) 등 개발형사업을 위한 조직을 구축, 전문인력을 육성해 왔다. 또 법무기능과 자금 조달을 위한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해 오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은 개발형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등 개발형사업의 성공 사례도 이뤄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해 SK건설의 성장스토리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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