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원전때문 보도는 잘못”

원전점검서 다수의 문제점 발견
예방정비일수 예년보다 늘어나

정부가 한국전력 적자의 원인 중 하나인 낮은 원전 이용률이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과 무관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한전의 상반기 영업적자가 탈원전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상반기 원전 이용률이 낮은 것은 일부 보도대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 건설한 원전에서 부실시공 등의 문제가 발견돼 정비 기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가동 원전의 총 계획예방정비일수는 1700일로 작년 상반기 180일보다 늘었다.

산업부는 정비일수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이 2016년 6월 한빛 2호기에서 격납건물 철판 부식이 발견된 이후 모든 원전을 점검했는데 9기에서 철판 부식이, 11기에서 콘크리트 결함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건물 철판과 콘크리트는 중대사고 발생 시 방사선 누출을 막아주는 설비여서 부식이나 공극 등의 하자가 있으면 국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주기적인 계획예방정비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통상 약 2개월이 걸리지만, 이런 문제가 발견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련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정비하면서 정비 기간이 길어졌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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