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 전망치가 8개월 만에 80선으로 올라섰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82.4로 전월대비 13.6p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북한발 이슈와 지방선거,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가 있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인해 분양이 연기됐던 물량들이 가을 분양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정부의 8.27 부동산 대책이 수도권에 주택공급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을 조성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의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세종의 HSSI 전망치가 각각 119.6과 104.0을 기록, 9월 분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국적인 분양경기 침체와 지역별·업체규모별 양극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8월 HSSI 실적치는 72.1로 3.8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점(100)을 밑돌고 있어 전국 분양경기가 나쁘다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 추세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8월 실적치가 103.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고, 특히 서울 129.0, 경기 101.7, 세종 92.0로 조사됐다.

8월 분양실적은 경기(101.7, 31.9p↑), 서울(129.0, 29.0p↑), 광주(81.8, 14.0p↑), 대전(87.5, 13.5p↑), 전북(70.5, 12.7p↑), 전남(60.0, 12.7p↑), 대구(85.2, 10.2p↑)에서 10p 이상 상승했다. 반면 충남(48.0, 16.0p↓), 울산(42.1, 15.0p↓), 부산(58.8, 11.4p↓), 충북(54.1, 10.9p↓)에서는 10p 이상 하락했다.

한편,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추이 (그래프=주택산업연구원)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