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쪽방촌 노후주택 개선에 공공과 기업이 힘 합친다

달동네와 쪽방촌 등 노후주택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 국제비영리단체가 힘을 모은다.

국토교통부와 균형발전위원회, KCC, 한국해비타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17일 전북 전주 승암마을에서 전주시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노후주택의 보온단열재와 창호 등 주요 건축자재가 교체돼 화재 등 재해 위험이 줄어들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냉난방비가 절약되는 등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집수리 봉사단체에 대해 교육을 통해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2015년부터 도시 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해 ‘주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통해 지원해왔다. 하지만 재정 지원 중심으로 사업 내용이 국한됐다.

국토부는 “이번 협약으로 정부·민간기업·공공기관·국제비영리단체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극대화해 집수리 및 의료·복지·교육 서비스 등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사업이 시행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사업 대상지는 승암마을 외에 강원 강릉 등대지구, 경북 영주 관사골도 지정됐다. 강릉과 영주 사업지에서도 이달 중 협약기관과 지역 대학, 집수리 단체 등이 함께하는 노후주택 개선 사업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