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대비 준비 착수… 속속 TF 구성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건설업계의 북한 SOC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의 일감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바로 경제협력에 뛰어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제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경제계 인사 17명을 포함해 방북대표단 200명이 동행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판문점선언에 담겼던 철도·도로 분야 협력을 재확인하고 실질적 대책을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산림분야 협력도 다시 약속했고 새롭게 환경 분야 협력도 포함시켰다.

이미 대형 건설사들은 남북경협에 대비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5곳이 대북사업 TF(태스크포스)를 꾸렸고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도 남북경협 담당자를 두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경협의 구체성이 높아지는 만큼 실질적 수혜를 논할 시점”이라며 “발주처가 남한 기업이나 공기업으로 안정적이고, 조성된 토지를 분양받는 민간기업이라면 원가 이하의 분양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남북경협은 근본적으로 자금처에 상관없이 건설에 수혜”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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