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국내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주택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든 건설사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서울과 그 인근지역을 제외한 주택경기는 하강국면에 진입했으며, 지방 주택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가려져 있으나 광역시 외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 과열양상도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래도 2008년과 같이 미분양이 급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측했다. 지금은 최근의 공급확대에도 미분양이 지방에서만 증가했고 광역시와 수도권에서는 미분양이 오히려 감소함으로써 투자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어 있던 2008년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주택시장 잠재위험에 대한 건설사별 대응능력은?’ 이슈보고서에서 “주택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지역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한기평은 주택소비심리지수와 경기종합지수가 둔화되고 있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초기분양률도 하락하면서 주택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2015년 이후 이어져온 주택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완연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NICE신용평가는 ‘9.13 대책과 불안정한 주택시장, 주택시장 양극화가 건설회사 실적 양극화로 이어진다’ 특별보고서에서 “9.13 대책과 불안정한 주택시장이 주택시장의 양극화를 야기하고 이는 결국 건설회사 실적의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NICE신평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와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따른 매수 심리 약화와 실질 구매력 감소로 서울지역 신규 분양 지연, 지방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주택건설시장은 당분간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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