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빨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어 생활형 SOC·도시재생 사업 등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내년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대비 6.2% 줄어들어 5년 내 최저치인 135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 역시 2.7% 감소해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건산연의 분석이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하락세가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빨라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내년도 건설투자 감소로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 또한 9만2000명 감소하는 등의 부정적 영향 확대가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 경제·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 축소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연말 국회에서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증액, 생활형SOC 사업·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주택·부동산경기 역시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경기 전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 2세션인 ‘주택·부동산경기 전망’에서 건산연은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1% 하락하고, 전세가격도 1.5%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도는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며 “각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고 런던, 시드니, 밴쿠버, 뉴욕 등 글로벌 선도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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