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내년 건설투자 증가율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2.7%로 예상하는데 이에 비해 감소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1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2019년 국내경제는 2018년보다 약간 낮은 2.6%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건설투자 성장률<표>은 상반기 –3.6%, 하반기 –2.6%, 연간 –3.1%로 올해 –2.7%(상반기 –0.1%, 하반기 –5.2%)에 비해 감소폭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는 2017년 2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고, 올 2분기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돼 3분기에는 1999년 1분기(-8.8%) 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보였다.

주거용 건물건설이 그 동안의 공급과잉 여파로 지방 미분양이 확대되면서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토목건설도 SOC 투자 부족 등의 영향으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 증가율과 부동산 심리지수는 장기적으로 하향하는 추세에서 올 하반기 들어 일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승세로 전환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부재한 상황이다.

내년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2018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다만, SOC 예산의 경우에 최근 국내 실물경기 악화로 생활 SOC를 포함해 부분적으로 확충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증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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