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시범시스템 설치 후 8개월간 운영 중

◇염전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한 모습(사진=전력연구원 제공)

염전 바닥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하고 그 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이 개발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염전 공존형 수중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 전남지역에 시범 설치해 8개월째 성공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염전 내부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인체에 무해하며 수압에 견디는 태양광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해 12kW급 시범시스템에 적용했다.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가 접촉해 있는데도 전기안전 문제에 따른 운영 결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설치각도 30°인 일반 지상 태양광과 대비해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효과로 105%의 발전량이 개선됐고, 태양광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의 증발시간을 단축시켜 소금생산량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연구원 이에 2019년에는 염전용 수중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보급 및 사업화를 위해 100kW Test-bed 발전시스템을 실제염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염전의 증발지에 해당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 4GW의 발전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력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