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설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후보자 입을 통해 나와 정부의 건설 옥죄기 정책이 일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토해보니 내년도 건설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며 “내년도 건설경기에 대해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우리나라 바닥경제는 건설업이 많이 좌우했는데 재건축 등의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건설경기가 죽었다”는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는 건설경기가 얼어붙고 있다는 업계의 위기의식에 맥을 같이한 주장이라 정부의 SOC 축소 방침 등이 일부 재검토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건설업 생산·투자는 20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3분기 성장률이 각각 -5.7%, -6.7%를 기록해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이어 9·13대책의 효과를 묻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지금까지 판단으로는 9·13 대책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만약에 불안정 기미가 보이면 정부 추가대책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은 추가대책의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제가 다 알지 못하지만 정부 내부적으로는 추가대책을 나름대로 검토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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