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거부시 사업비 분담 불가 등 강력 대응키로

경기도가 ‘고양 지축지구’에 입주하는 도민들의 이동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용산~경기 고양 삼송 간 ‘신분당선 서북부연장노선’ 내 역사 1곳의 위치를 지축지구 인근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고양시 구간) 노선안(제공=경기도)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은 서울 용산에서 고양 삼송까지 18.47㎞ 길이의 수도권 간선급행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노선 계획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해 지난해 8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노선 중 경기도 구간은 3.3㎞다.

도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고양 지축지구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지축교 인근(도보기준 450m)에 역사를 설치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와 은평지구 내 진관중고(가칭) 역사 위치를 ‘지축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서울시에 ‘노선 변경안’ 수용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 외에도 변경 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사업비 분담 불가 의사를 밝히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해당 구간에 대한 사업비를 부담하는 만큼 사업계획에 도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맞다”며 “고양 지축지구에 입주할 도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역사 변경안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지축지구에는 올 하반기부터 118만2937㎡ 부지에 9144호(2만2877명)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 입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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