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올림픽 아리바우길’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131.7km, 9개 코스에 달하는 명품 트레킹 코스가 탄생했다. 바로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정선오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을 출발해 아우라지와 구절리를 지나고, 평창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강릉 강문해변으로 향한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시작은 정선아리랑시장이다. 조양강이 휘감아 돌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날카롭게 깎아지른 계곡의 모양새에 감탄하기를 수차례.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트레킹 코스가 나전역이 있는 북평리까지 이어진다.

2코스는 나전역에서 북평리 마을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전중학교 옆 언덕길로 오르는 길은 눈 쌓인 임도를 따라 산의 옆구리를 타고 넘는다. 구절리역부터는 철길을 따라 걷는 구간. 정선레일바이크가 지나는 철길을 곁에 두고 천천히 거닐어보자.

구절리역이 있는 마을을 벗어나면 노추산 등산이 시작된다. 겨울철에는 눈이 쌓여 있거나 얼어 있는 구간이 많아 전문 등산 장비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얼어붙은 송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간은 외롭고 또 외로운 길. 마을도, 인기척도 하나 찾기 어렵다. 길은 바라부리마을에서 산길을 오른다. 설경의 경관은 너무 아름답지만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해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4코스를 통해 안반데기로 올랐다면 그대로 진행을, 그게 아니라면 대관령휴게소에서 능경봉, 고루포기산으로 등반하는 구간을 왕복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을 추천한다.

능경봉까지는 평탄한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눈으로 뒤덮인 겨울의 대관령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능경봉 정상에서는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먼 옛날 백두대간을 넘나들었던 대관령옛길을 그대로 복원해 바우길로 조성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6코스는 내내 내리막길이라 눈이 얼어붙을 때에는 트래킹이 다소 위험하다.

7코스는 보광리 서쪽으로 솟은 대궁산 옆 오솔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다. 궁궐이나 사찰을 지을 때 사용하는 금강소나무가 이 길을 따라 숲을 이룬다. 이어 보현사 입구를 지난다. 도보로 오르기에 쉽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사찰을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길에서 벗어나 보는 것을 추천한다. 종착지는 명주군왕릉이다.

8코스는 지난 다른 코스들에 비해 매우 잔잔합니다. 평범한 산길이 이어지지요. 중간에 강릉휴게소(상행선)를 거치게 되는데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멍어재를 넘는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 혹은 비포장도로다. 송양초등학교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강릉 시내로 향하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마지막 코스가 시작된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강릉 바우길 11코스 신사임당길을 걸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종착지인 강문해변은 최근 겨울바다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주변에 식당이나 카페가 많아 걷기여행을 마무리하기에는 최고의 장소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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