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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눈꽃과 얼음꽃 겨울이 빚은 환상 은세계●덕유산의 ‘설경’
  • 전문건설신문 기자
  • 승인 2019.02.0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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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약 1600m, 혹독한 추위가 순백의 눈꽃으로 피어났다. 눈꽃 핀 나무들은 제 몸보다 두꺼운 눈을 인 채 꼿꼿이 동안거에 들었다. 덕유산은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많은 이들이 찾는 설산 중의 설산이다. 유순한 능선 따라 덕유산을 오르며 눈부신 설경에 빠져든다.

덕유산의 연관 검색어는 ‘덕유산 눈꽃’이다. 덕유산이 설산 중의 설산, 겨울 산행의 메카가 된 건 눈꽃과 상고대 때문이다. 눈꽃은 눈이 나뭇가지에 꽃처럼 달라붙은 것을, 상고대는 영하의 날씨에 대기 중 수증기가 나무에 얼어붙어 얼음꽃이 핀 것을 말한다. 대기 중 수증기가 지표면에 얼어붙은 서리와는 구분한다.

상고대가 피려면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 영하 6℃ 이하, 습도 90% 이상. 덕유산은 최고봉인 향적봉이 해발 1614m이고, 산 밑으로 금강이 흘러 습도가 높다. 게다가 서해의 습한 대기가 높은 봉우리를 넘으며 눈을 뿌리기 때문에 남부 지방임에도 눈이 많이 온다. 손꼽히는 눈꽃 산행지로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몰려오는 이유다. 겨우내 눈이 쌓여 있어 언제 찾아가도 새하얀 은세계다.

덕유산은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을 찾는 모든 이를 품는다.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의 관광곤돌라를 타면 정상 근처인 설천봉(해발 1522m)에서 편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곤돌라로 20분이면 설천봉에 도착하고, 등산로를 따라 30분 남짓 걸으면 향적봉에 닿는다. 설천봉~향적봉 구간은 나무 계단과 데크가 잘 정비돼 있는 데다가 동네 뒷산처럼 경사가 완만하다. 겨울 산행과 거리가 먼 사람도 쉬이 오를 만하다.

산행이 고되지 않으니 눈꽃 핀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설경에 감탄할 시간도 넉넉하다. 특히 향적봉에 닿기 200m 전에는 눈을 뒤집어쓴 300~500년생 주목들이 눈꽃 터널을 만든다. 눈꽃, 상고대, 꼿꼿한 주목 군락, 산자락에 걸린 운무, 눈 이불 덮은 길…. 덕유산은 걸음이 닿는 곳마다 순백의 풍경화다.

정상에 서면 적상산, 남덕유산, 중봉 등 해발 1300m 안팎의 능선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정상은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사방이 뻥 뚫려 허파 깊숙이 칼바람이 들어찬다. 마음먹은 김에 중봉(해발 1594m)까지 다녀와도 좋다. 향적봉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고 길이 가파르지 않아 설렁설렁 걸을 수 있다. 내려올 때는 등산 시와 마찬가지로 설천봉으로 돌아가 곤돌라를 타면 된다.

무주를 방문한 김에 적상산 중턱 450m 지점에 자리한 머루와인동굴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무주는 우리나라 머루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다. 무주군의 대부분이 해발 400~500m에 자리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서늘해 머루 재배에 최적이다. 머루와인동굴은 머루와인을 숙성, 저장, 시음, 판매하는 공간이다.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시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하던 곳을 관광명소로 개발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문건설신문 기자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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