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을 기존 -2.9%에서 –4.2%로 감소폭을 대폭 늘렸다.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31일 발표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 둔화, 차세안(차이나·아세안) 경제 위기, 국내 투자 부진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올 한해 수출 증가율이 0%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 3.7%를 전망했었다.

보고서는 “정부 소비와 투자가 성장률을 지지하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건설 및 설비투자 부진으로 경제성장률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경기하강이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2.9% 전망에서 상반기 –7.2%, 하반기 –1.3%로 연간 –4.2%로 감소폭을 대폭 늘려 잡았다.

특히 주거용 건물은 주택 인허가 및 주택 착공이 줄어들고, 부동산 위축 및 미분양 확대 등의 하방리스크가 존재하며, 관련 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의 성장 및 고용측면에서도 부정적인 파급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의 생활형 SOC, 도시재생사업 등 SOC 예산 증액과 공공기관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토목 부문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점쳤다.

연구원은 이같은 건설투자 경기 급랭을 방지하기 위해 SOC 조기 착공 및 공공주택 발주 확대가 필요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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