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 2019년 상반기 선정결과(그래픽=국토교통부)

정부가 서울 독산동, 대구 송현동 등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22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도시재생 지역에 2023년까지 1조4000억원의 국비와 지방비 등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 ‘2018년도 선정사업 활성화계획 승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지난해 선정된 뉴딜사업 99곳 중 12곳의 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한 국가지원사항 심의를 완료했다. 이들 지역에 총 1조8000억원의 재원 투입이 확정됐다.

정부는 올해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혁신거점 공간 조성을 활성화하고, 지역밀착형 생활SOC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에 따라 올해는 총 100곳 내외의 사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된 지역은 총 22곳으로, 올해 초 총 53곳이 신청한바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 등 중규모 사업지 7곳과 대구 달서구 송현동 등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소규모 사업 15곳이 선정됐다.

◇혁신거점 공간 조성=선정된 지역 중 19곳에 창업·문화·주거·행정 등 복합기능을 하는 앵커시설(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 조성사업이 포함됐다. 지역의 혁신거점을 위한 공간이 조성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독산동 도시재생 계획

독산동 일대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정부선정 뉴딜사업이다. 45년 된 우시장과 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금천예술공장 등 자원을 활용해 지역산업, 우시장상권, 문화·예술을 재생시킨다는 계획이다. 23만2000여㎡에 4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특히 우시장의 오폐수 처리시설을 정비해 악취를 줄이고 간판교체를 통해 경관을 개선한다. 상생협력상가 25호와 공공임대주택 30호도 공급한다.

광주시 남구에는 21만3000㎡ 부지에 879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방치된 구 보훈병원을 청년조직·지역대학과 함께 청년창업 지원센터, 스타트업 공유공간, 청년주택 등 창업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 또 노후 모자보건센터를 광주도시공사와 함께 복합개발해 신혼임대주택, 보건센터, 어린이집 등 신혼부부 주거·복지지원 거점으로 조성한다.

고가도로 등으로 단절됐던 백운광장의 보행체계를 개선하는 푸른 아트 플랫폼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지역밀착형 생활SOC 공급=생활SOC가 부족한 지역에는 주차장,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등이 공급된다. 총 63개의 사업이 계획됐다.

◇대구 송현동 도시재생 계획

전형적인 격자형 저층주거지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았던 대구 송현동 일대에는 문화공간, 창업지원센터,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가 조성된다. 마을 곳곳에 무인택배함과 쉼터, 마을주차장, 공동텃밭도 만들어져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지의 따뜻한 커뮤티티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계획됐다.

8만4000㎡ 면적에 295억원을 들여 거점시설인 ‘든들C센터’ 등을 조성한다. 이곳에 전시·공연장, 마을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든들S센터’도 조성해 건강관리센터와 실버카페 등 시설이 운영된다.

충남 예산군 주교리 일대에는 방치된 폐건물을 활용해 생활SOC를 공급하고 동네를 정비한다. 비어 있는 정미소는 어르신 헬스케어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교양학교가 운영되고, 친환경 주차장과 소규모 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생활SOC(생명발전소)로 조성한다. 폐업한 대중목욕탕을 매입·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재생사업=이번 선정지의 특징 중 하나는 22곳 중 17곳의 사업지에 문체부, 고용부 등 13개 부처의 80개 도시경쟁력 강화사업이 연계된다는 점이다.

충남 공주시에는 노후 건축물을 거점공간으로 조성해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 등 역사문화를 테마로 하는 골목길, 산책길, 마을도서관을 조성한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공주 역사 영상관은 영상박물관과 도서관으로, 노후화된 극장 부지는 커뮤니티센터, 마을주차장, 폐기물 수거시설 등을 품은 어울림센터로 재탄생한다.

전남 구례군은 통합 어울림센터를 구축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기존 읍사무소 건물을 역사문화기록관으로 리모델링하고, 공공건축가와 협업해 ‘통합디자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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