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을진 바다 익어가는 금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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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을진 바다 익어가는 금빛사랑
  • 전문건설신문
  • 승인 2019.05.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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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경관도로 15선’ (11) 고성만 해안길
◇해지개 해안둘레길
◇해지개 해안둘레길

고성만은 경남 고성군 삼산면과 통영시 도산면 일대 해안을 말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복주머니 형태를 띠고 있고 높은 산줄기가 바람을 막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청정한 바다에 파도마저 없으니 굴 양식하기에 최고다. 그래서 고성만 해안길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하얀 부표를 감상하며 알싸한 굴 향기를 맡으며 달리게 된다.

고성만 해안길의 시작은 삼산면 두포리 장지마을부터다. 마을로 내려가기 직전 작은 길로 들어가면 블루웨일 글램핑장이 나온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경치가 빼어난데 해수풀장, 해수사우나와 찜질방까지 갖추고 있다. 여름에는 워터파크를 운영하며 글램핑장 앞에서 낚싯대를 드리울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파란색 고래 건물. 동화 피노키오의 고래를 연상케 한다.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장지마을이 나온다. 작은 포구지만 은빛 갈대가 바람에 일렁이고 있어 마음을 내맡기며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1010지방도의 또 다른 이름은 공룡로. 버스정류장에 빨간 공룡이 그려져 있어 마치 쥐라기 공원에 들어선 기분이다. 거대한 공룡이 바다를 향해 성큼성큼 걷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산길을 벗어나자 길은 바다와 붙어 간다. 저 멀리 갈모봉산에서 내려온 병산천이 바다와 몸을 섞는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물고기가 많은가 보다. 먹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왜가리가 보이고 부부금실을 자랑하는 원앙새 부부도 만날 수 있다.

다시 길손이 돼 떠난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어촌을 지난다. 하늘과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고성읍내에 닿게 된다. 수남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고성읍내로 들어가지만 우회전하면 통영까지 바닷길이 계속 이어진다.

고성만 해안도로의 피날레는 해지개다리가 장식한다. ‘해질 무렵 호수 같은 바다는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제일 생각난다’라는 의미에서 ‘해지개’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해지개 해안둘레길은 왕복 2.8km, 대략 50분이 소요된다. 특히 해질 무렵 황금빛 바다도 예쁘지만 장엄한 일몰이 끝나면 보랏빛 조명이 다리를 비춘다.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하는 재미가 그만이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최고다. 바닥에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트릭아트 그림을 그려 놓았으며 바다를 향해 대형 하프 조형물까지 세웠다. 해안데크를 따라 가면 그 끝자락에 하트 조형물 4기가 서 있다. 일명 ‘사랑의 터널’로 이곳에 서면 넉넉한 고성만 바다가 품에 안긴다. <국토교통부 제공>

[전문건설신문]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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