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회, 회원 설문조사 토대 산출
자동차 33·건설 44 최하위권, 정보통신·바이오는 호조 전망

기업의 속사정을 들여다본 공인회계사들이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은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부진한 산업으로 꼽았다.

지난 27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산출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3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상반기 경기 현황 BSI는 61이고 하반기 전망 BSI는 64로 나타났다.

건설은 상반기 37에 이어 하반기 전망지수도 44에 그쳤다. 자동차(25·33)에 이어 두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8~15일 공인회계사 46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BSI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회계사회는 “이번 조사는 회계사들이 기업의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를 통해 내부사정을 깊숙이 들여다본 직후인 4월 초에 이뤄져 현장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하반기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달했고 ‘비슷할 것’과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1%, 17%에 그쳤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점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수출(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17%),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17%), 세계 경기둔화(16%),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대 및 세계 교역 위축(16%) 등이 꼽혔다.

상반기 현황과 하반기 전망에 대한 산업별 BSI를 보면 정보통신(131·126)과 제약·바이오(127·126)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104·98)과 정유(99·98)도 지수가 100 전후여서 업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자동차(25·33)와 건설(37·44), 철강(57·61), 기계(67·68) 등은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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