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 자동화·모듈화·지능화로 현장인력 지속 감소 전망
향후 철근 필요인력 현재의 65% 수준
“기술변화 대응 위한 중장기 정책개선 필요” 주장

숙련인력 부족으로 건설현장의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자동화와 모듈화(사전제작) 추세로 건설 기능인력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나 정작 건설기능인력 정책은 이러한 환경과 기술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은 1일 ‘국토정책 브리프’ 최근호에 실린 ‘건설기술 변화에 대응한 건설기능인력 정책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건설공사 표준품셈’을 장기간에 걸쳐 비교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기술 변화에 따른 건설기능인력의 수요와 영향을 분석, 정책 개선방안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제시했다.

안종욱 연구원은 “단기에는 청년인력 확보, 교육훈련과 지원 등 기술변화 대응의 기초 작업에 치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자격·등급체계 개선 등 기술변화 내용을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 모듈화 등이 건설현장에서 기능인력 수요를 점차 대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계사용터파기, 기계비빔 타설, 용접기 이용 스터드볼트 설치 등 기계장비 도입에 따른 자동화로 기능인력의 필요성이 점차 줄고 있다.

또한 철근공사의 경우 3D 프린팅 기술 등을 이용해 건축공사에서 사전제작·모듈화하는 추세 속에서 현장 가공 방식 대비 필요한 인력 수요가 65%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건설현장의 기능인력(육체노동 종사인력)은 지난 2016년 기준 97만9000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 157만명의 62.2%에 달했다. 비정규직 비중은 52%로 전 산업 평균인 32.9%(2017년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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