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로 도로 덮어 공공주택·녹지·생활SOC …2025년 입주
진동·소음 차단장치 구축…터널 내 화재 대비 첨단 방재시스템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후 단절된 지역의 연결 복원 상상도(사진=서울시 제공)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 조성 후 단절된 지역의 연결 복원 상상도(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어 신개념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 구간에 약 7만5000㎡ 대지를 확보해 공공주택, 사회간접자본(SOC),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만들 계획이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집약한 도시 공간 구조를 말한다.

시는 경춘선 신내역과 신내3지구를 가로막는 도로 위에 터널을 만들어 대지를 조성하고 공중보행길로 도로의 남북을 연결해 이용도가 낮은 토지의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예정 대지는 △신내IC∼중랑IC 500m 구간 상부 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도로 남쪽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 창고 부지 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 1만7675㎡ 등으로 국공유지 67%, 사유지 33%다.

이곳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주택 1000호, 공원·보육 시설 등 생활SOC, 업무·상업시설, 녹지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 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로 설계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2020년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과 실시설계, 2021년 하반기 착공,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도로 위 도시’에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고 시는 자신했다. 소음이나 진동 문제는 터널 내 흡음판, 차량 진동 차단·저감장치, 소음차폐형 구조 적용 등을 검토한다. 도로 위 터널 내 환기는 적정한 환기·정화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터널 내 차량 화재 등에 대비한 첨단 방재 시스템도 구축한다.

시는 ‘북부간선도로 상부 콤팩트시티’의 아이디어를 독일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프랑스 ‘리인벤터 파리’ 등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었거나 저이용 토지를 활용해 지역발전을 이끈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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