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사 전국 철콘연합회 회장에 김양록 대양건설산업 대표 추대
서‧경‧인 사용자연합회 창립총회…월례비 지급내역 수집 중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계가 여러 노동조합의 불합리한 행위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건설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권역별 철콘 연합회를 전국 조직으로 확대하고, 수도권 업계는 ‘사용자연합회’라는 단체를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전국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회원사들이 타워크레인 월례비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에 동참한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
◇전국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회원사들이 2일 타워크레인 월례비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에 동참한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

전국의 철근콘크리트공사업체 200여개사는 2일 서울전문건설회관에 모여 전국 총회를 개최하고 대양건설산업㈜의 김양록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모임에 앞서 수도권 업체들은 ‘사단법인 철근콘크리트 서‧경‧인 사용자연합회’ 창립총회를 별도로 가졌다.

철콘업계는 건설노조와의 임단협이나 타워크레인 월례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수도권과 호남‧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세종‧충청으로 구분해 연합회를 운영해 왔다. 동시에 수도권을 제외한 권역들은 ‘3남 지역 연합회’를 구성해 지역별 의견조율과 결속을 다져왔다.

이번 총회를 통해 수도권이 3남 연합회와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공동행동이 필요할 경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타워 월례비 근절을 위해 철콘업계 전체가 같은 행동지침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월례비 문제에 대한 업계의 공동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남이나 부울경 지역에서 이미 시작한 월례비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 대한 준비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서 한 참석자는 “각 회사들이 보유한 최근 몇 년치 월례비 지급 현황을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타워 조종사의 태업 등 공사방해 행위가 있을 때 활용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회장을 맡게 된 김양록 대표는 “월례비 근절을 먼저 시행한 지역들의 사례를 보면 업계 전체가 공동으로 움직일 때 실천효과가 컸다. 노조의 저항에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립된 서‧경‧인 사용자연합회도 같은 취지로 설립됐다. 창립총회에서 발기인들은 “노조법에 의한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합리적인 건설노사 관계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설립 목적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수도권 연합회는 업체수가 많고 업체별 규모의 차이가 커 업계 전체의 의사를 합치시키고 하나의 행동을 보이는데 한계가 있어왔다. 새 사용자연합회는 이 점을 보완해 공동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연합회는 조만간 고용노동부에 노조법에 의한 사단법인 승인신청을 진행하고, 첫 번째 과제로 타워 월례비에 대한 동참을 촉구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수도권 업체들이 보유한 월례비 지급내역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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