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 200만호 발자취 분석

토목공학 분야 특허 등록 비중이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1948년 등록된 제1호 특허부터 최근 200만호까지의 통계를 분석한 ‘특허 200만호 발자취’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의 특허 등록은 109만건으로, 그 이전 61년간의 특허 등록(92만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까지 2만여 건을 기록했던 등록건수는 1990년대 들어 가파르게 증가해 22만건을 달성했다. 이후 2000년대에는 67만건의 특허가, 2010년대 이후 현재까지 100만건이 넘는 특허가 등록됐다.

◇연대별 다등록 특허 기술 분류(상위 10대)
◇연대별 다등록 특허 기술 분류(상위 10대)

연대별로 보면 1990년대까지는 화학 및 섬유 분야의 비중이 높았으나,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변화에 따라 반도체, 컴퓨터기술, 토목공학, 디지털통신 등 IT 분야의 특허 등록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등록 특허 기술의 상위 10대 분야를 보면 1990년대까지는 토목공학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토목공학의 등록 비율은 3.8%로 8위에 올랐고 2010년대에는 5.1%로 3계단 상승한 다섯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2010년대 이후 기술별 특허 등록 현황을 보면, ‘전기기계/에너지’ 분야의 등록이 8.0%로 가장 활발했다. 비율은 △반도체(6.2%) △컴퓨터기술(5.8%) △운송(5.2%) △토목공학(5.1%) 순이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의 특허 등록도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특허 등록 비중을 보면 32.6%가 대기업인 반면 중소기업은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 대기업의 비중은 19.1%로 줄었고 중기의 등록은 20.9%로 올랐다.

한편 외국인의 비중은 2000년대 28.2%에서 2010년대 24.9%로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특허 등록의 대다수는 일본, 미국이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특허 등록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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