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의 소개료 등 구직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추진중인 건설근로자 무료 취업지원사업의 누적 실적(근로일수 기준)이 4년3개월만에 100만일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취업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센터를 확대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료 취업지원사업은 고용부가 건설근로자공제회와 민간위탁기관을 통해 건설근로자에게 제공하는 취업지원서비스로, 지난 2015년 5월부터 시작했다.

미숙련 건설근로자에게 수수료 부담없이 일자리를 연결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용부는 시행 초기 16개 센터를 통해 취업지원을 실시했으며, 2016년부터는 17곳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고용부는 매년 전년 실적과 건설경기 전망을 감안해 알선 근로자의 목표 근로일수를 설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추진 실적을 보면 2016년에 지원을 받은 건설근로자의 근로일수는 16만4970일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로 정했던 8만2954일의 2배 넘는 수치다. 2017년에는 26만8767일로 목표치인 15만4700일을 훌쩍 넘었고, 2018년에는 31만3152일로 목표 근로일수인 22만3560일보다 40.1%를 상회했다.

올해는 8월 기준으로 목표(30만3280일) 대비 달성률 73.8%를 보이고 있으며, 사업 시행 4년3개월 만에 누적 근로일수가 100만일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입되는 정부 예산에 비해 실적이 낮아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던 2015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근로자공제회는 취업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취약점으로 꼽히는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가 201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건설분야 유료직업소개소는 4800곳이 넘지만 취업센터는 고작 17곳에 불과해 전체 건설현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서울의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유료 직업소개소의 ‘당일지급’ 기능을 포기할 만한 장점이 있다면 건설업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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