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서울 면적 절반 ‘키디야’ 신도시 건설 협력 MOU 체결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키디야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5㎞ 떨어져 있는 사막 지대를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우디는 이곳에 테마파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 등이 포함된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까지 있는 신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총 7000억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규모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을 넘는다. 1단계 사업은 2022년, 최종 완공은 2035년 목표다.

한편 관련 업계는 삼성물산의 키디야 프로젝트 참여는 이재용 부회장의 공이 컸다고 평가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와 여러 차례 회동을 하는 등 중동 사업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계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일부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키디야 신도시 조성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가 스마트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IT기술 및 첨단 기기부터 설계, 건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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