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약 2주간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 입찰·선정과정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합동점검반은 국토부, 서울시, 구청의 정비사업 담당 공무원과 한국감정원, 변호사, 회계사, 건설 분야별 기술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며 총 14명이 투입된다.

이번 특별점검은 그간 현장점검의 주된 검토항목이었던 정비사업 관리, 회계처리, 정보공개 등 일반적인 사항을 비롯해 시공사들의 수주 경쟁과 관련한 사항들도 점검한다. 

이를 위해 점검반은 시공사 선정입찰이 관계법 등 현행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지를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4일부터 1주간 서류점검을 실시하고, 오는 11일부터 1주간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외부전문가로 참여하는 한국감정원 및 건설 분야별 기술전문가 6명은 시공사가 제시한 수량, 설계 등 시공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점검하게 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시공사 수주경쟁 과열 및 위법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정비구역에 대해 선제적 실태점검을 통해 위법 발생을 차단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가 대상이며, 분양 4940세대, 임대 876세대 등 총 5816세대를 짓는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가 수주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분양가 보장, 조합 사업비 전액 무이자 대여와 같은 불법 소지가 있는 제안이 오가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이면서 특별점검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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