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피해는 여전…미등록‧무자격자의 소액공사 제도권화 미흡해”

실내건축 관련 업체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주택수리와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가 대폭 개선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소비자피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픽=한국소비자원)
(그래픽=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시장의 소비자지향적 수준을 평가하는 ‘2019 소비자시장평가지표’를 4일 발표했다. 31개 주요 서비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평가 평균점수는 77.6점으로 2017년에 비해 0.2점 하락해 큰 변화는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이 78.8점을 기록해 전체 31개 서비스 시장 중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2년전 전체 27개 서비스 중 뒤에서 4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최근 인테리어 앱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 접근이 가능하게 되면서 업체에 대한 비교가 쉬워져 전체적인 서비스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의 소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관련 정보 제공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모바일 앱이 비교견적, 최저가 자재‧시공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의 정보 취득이 원활해졌고 시장평가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시공업체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집닥’, ‘오늘의집’, ‘하우스앱’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700여개 분야의 매칭플랫폼을 표방한 ‘숨고’에는 타일시공에 3600여명, 도배장판에 2600여명, 페인트 시공에 2900여명 등의 기능인 및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실내건축 관련 소비자 불만 및 피해 경험률은 전체 중 두 번째로 높은 7.9%를 기록해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 소비자 피해가 주로 소액공사에서 발생하고 있어 미등록‧무자격자를 제도권으로 유입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이에 대한 개선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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